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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의 감미로움이라면 베네토 지방의 아마로네를 떠올릴 것입니다. 여러 다양한 아마로네 중에서도 토마시 아마로네는 단연코 엔트리급(6~7만원대) 중 가장 많이 알려졌고, 국내 와인 애호가들도 즐겨 먹는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5(Tommasi,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

이탈리아의 3대 와인 산지 중 하나인 베네토의 '아마로네'. 아마로네란? 포도를 수확후 이듬해 2월까지 건조해 수분을 날리고 건포도화 한 것을 이용한 와인을 통칭한 것입니다. 포도를 말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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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와인은 같은 와이너리의 '토마시 아마로네'지만 끝에 '이 피아네티'가 붙고 라벨도 짙은 회색으로 기존의 토마시 아마로네와는 사뭇 다른 제품처럼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피아네티가 좀 더 많이 숙성됐다.', '같은 와인인데 라벨 갈이만 한 것이다.' 등 둘의 차이가 좀 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 

 

검색해보니 누군가가 토마시에 문의를 했는데 그 답변은 조금 허무하게 들렸습니다. "한국 코스트코 전용 와인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결국, 기존의 토마시 아마로네와 피아네티의 차이는 숙성이 아닌 라벨 갈이가 맞는 것으로 점쳐지는 듯했습니다. . 

 

문제는 두 와인이 라벨 갈이 한 것 치곤 맛이 다르다는 점. 심지어 포도 품종과 블랜딩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한 라벨 갈이는 아닌 듯합니다. 일단 품종간 블랜딩이 다르므로 기존 토마시 아마로네의 또 다른 버전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기존의 토마시 아마로네보단 이 피아네티가 더 좋았습니다.(병 라벨은 기존 것이 더 예쁜데..) 

 

 

#.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이 피아네티' 2013, 2015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이탈리아 > 베네토 발폴리첼라 > 토마시
▶ 품종 : 코르비나 55%, 코르비노네 25%, 론디넬라 17%, 오셀레타 3%   
▶ 알코올 : 15%
▶ 구입가 : 6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갈비
▶ 브리딩 : 병브리딩 30분(효과 없음)

- 색은 적벽돌에 투명한 림, 13빈이라 숙성 기운이 보이는 색을 띠며, 아마로네의 품종 특성도 기인한 듯.

- 비디엄 바디, 향신료, 초콜릿, 약간 리큐르의 끈적한 질감

- 건포도, 말린 자두. 스윗 스파이시, 미네랄도 느껴지며, 감초, 말린 허브 뉘앙스도 느껴진다.

- 산도도 적당, 밸런스 좋으나 아마로네 특유의 잔당감이 있다. 

- 피니시는 6초 정도로 준수, 여전히 끝맛이 달콤 쌉사레한 다크 초콜릿에 타닌이 부드럽게 융화된다.

- 조금 어설프지만 밀크 초콜릿의 감미로움과 시나몬, 발사믹한 맛도 복합미로 들어온다. 

- 13빈과 15빈을 시음한 결과 과실의 집중도나 복합미 등 모든 점에서 15빈이 훨씬 좋았다.

※ 브리딩 노트
1시간 정도 디켄팅 브리딩 추천

※ 총평
기존 토마시 아마로네 15빈과 비교했을 때 이 피아네티가 좀 더 좋았다. 여전히 묽은 바디감과 잔당감은 둘 다 공통 사항이었지만 복합미와 숙성 기운에서 이 피아네티 13빈이 더 앞선 느낌. 달달한 양념 갈비와 궁합이 좋고 특히, 육회, 소고기 비빔밥 등 소고기를 곁들인 한식과 페어링해도 괜찮을 듯. 내 점수는 13빈은 89점, 15빈은 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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