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인] 1865 셀렉티드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1865 Selected Vineyard Cabernet Sauvignon)
한국에서는 와인 불모지였던 시절부터 인기가 높았던 와인. 국내 누적 판매량으로는 같은 칠레와인인 '몬테스 알파'와 더불어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워낙 다양한 와인이 쏟아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와인에 취미가 없는 이들도 몬테스 알파나 1865 정도는 맛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국민 와인에 손꼽혔죠.
1865는 산 페드로의 설립년도를 레이블로 옮겼고, 2006년 APEC에 공식 와인으로 선정된 적이 있었으며, 마케팅적인 이야기지만, 골퍼들 사이에서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로 인기를 끌었던 와인입니다.
#. 1865 셀렉티드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칠레 > 마이포 밸리 > 산 페드로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2.8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채끝 로스
▶ 브리딩 : 어깨브리딩
- 10~20분 정도 잔 브리딩, 이후 어깨브리딩으로 시음. 풀바디에 가까운 질감.
- 색은 짙은 보라, 눈물도 두껍게 잡혀 알코올이 센 편임을 짐작. 드라이하나 그 끝에 남는 달달한 과일향이 있다.
- 몬테스 알파와 자주 비교되는데 몬테스 알파보다 부드럽고 스파이시함도 덜한 편.
- 칠레 특유의 피라진 향이 느껴졌으나 맛에선 블랙베리, 검은 체리 등 검은 과실 위주에 오크 뉘앙스가 부각, 2차 부케의 복합미까진 아니지만, 적당한 오크, 바닐라 캐릭터가 따듯하게 감싼다.
- 피니시는 중간, 타닌은 부드러운 것이 아닌 그 존재감이 미미할 만큼 구조감에서는 딱히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 브리딩 노트
브리딩이 따로 필요 없는 와인이다. 뽕따로 시작해도 될 듯.
※ 총평
소주 취향인 이들, 와인을 모르는 지인 혹은 집안 식구들과의 대소사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때 한번쯤 꺼내면 거부감 없이 술술 넘어가는 부드러운 와인. 그러나 나처럼 구대륙 취향을 가졌다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로스,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며, 오향장육이나 약간 매콤한 소스를 곁들인 깐풍육과도 매칭이 좋을 듯. 내 점수는 8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