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음 후기/미국

[미국 와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 2017(Chateau Montelena, Napa Valley Chardonnay)

★입질의추억★ 2022. 2. 15. 08:00

#.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 2017

▶ 타입 : 화이트

▶ 생산국 : 미국 >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 샤또 몬텔레나

▶ 품종 : 샤도네이 100%

▶ 알코올 : 13.9%

▶ 구입가 : 9.5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없음

▶ 브리딩 : 병 어깨브리딩 30분

 

- 컬러

투명한 페일 골드. 얇은 눈물이 맺혀 사르르 내린다. 

 

- 향

오크와 더운 지방의 과실, 흰꽃향, 미네랄이 느껴진다.

 

- 맛

복숭아, 무화과 잼, 멜론 등 온화하면서 따듯한 기후대의 과실. 스윗 스파이시, 구운 견과류, 버터, 오크, 바닐라 등. 풀바디에 가까우며, 유질감이 많이 느껴지고, 초반에는 거슬리면서 날카로운 산도와 쓴맛, 알코올 기운 등이 느껴진다. 어깨 브리딩 30분 후부터 계속 브리딩이 되면서 이러한 거친 느낌은 사라지며, 균형감을 찾아간다. 

 

※ 브리딩 노트

디켄팅은 30분 정도, 병(어깨)브리딩은 1시간 정도 권장.  

 

※ 총평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의 화이트 와인을 모두 제치고 1위한 와인으로 유명. 비록, 해당 빈티지는 아니고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미국 샤도네이가 부르고뉴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다. 

 

샤또 몬텔리나 2017년산은 뽕따 후부터 시음하는 3~4시간 동안 리드미컬한 변화를 보여주는 와인이었다. 초반엔 환원된 상태로 과실보단 오크와 버터가 강조. 산도와 알코올이 날카롭게 튄다. 따라서 이 와인을 1~2시간 이내에 마시면 이 와인이 주는 퍼포먼스를 모두 보지 못한 채 끝날 공산이 크다.

 

한 잔 따르고 나서 병의 어깨 선까지 맞춘 뒤 병 어깨 브리딩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가져간 뒤부터 천천히 시간을 들여 시음하기를 권장. 그랬을 때 이 와인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튀는 산도와 쓴맛은 제 자리를 잡아가며 뛰어난 균형미를 선사할 것이며, 멜론과 무화과, 복숭아 등의 온화한 과실의 힘과 절제된 오크, 바닐라의 조화로움과 우아함, 섬세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그러니 진득하면서 오키한 미국 샤도네이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기에 전형성은 떨어지는 부르고뉴 스타일의 샤도네이라 할 수 있다.

내 점수는 9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