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폰토디 끼안티 클라시코 2017(Fontodi, Chianti Classico)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끼안티 지역에서 생선되는 와인을 끼안티라고 합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품종인 산지오베제를 사용. 끼안티 클라시코 중에서는 엔트리급 혹은 그보다 살짝 윗등급 정도로 데일리로 마시기에는 1~3만원대의 범위에서 벗어나기에 살짝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아주 고급 와인은 아닌 중간급으로 그날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해 선사하는 와인 정도로 생각한다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폰토디 끼안티 클라시코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이탈리아 > 토스카나 끼안티 > 폰토디
▶ 품종 : 산지오베제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4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삼겹살 구이
▶ 브리딩 : 디켄터에 1시간
- 뽕따로 시작, 초반에는 잠긴 과일향. 디켄터에 옮겨 1시간 후 본격적으로 시음 시작.
- 속이 보이는 루비빛과 밝은 진홍색. 피노누아 만큼은 아니지만, 엷고 예쁜 루비빛이 식욕을 자극한다.
- 침샘을 자극하는 높은 산도, 허나 그 산도가 불쾌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기름진 삼겹살 구이와 마리아주를 보인다.
- 산뜻하면서 또렷하게 풍겨지는 붉은 과실. 체리, 자두, 그리고 타르의 연기향, 짭짤한 미네랄
- 가죽향도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며 달큰하게 느껴지는 오크향까지, 이 가격대 치곤 부케가 다채롭다.
- 피니시도 준수한 편, 정향, 스타아니스의 중동 향신료의 여운으로 마무리.
※ 브리딩 노트
한 시간 정도 디켄터에 옮겨 담고, 시음 온도는 15도 정도에서 시작하길 권해본다.
※ 총평
초심자에겐 살짝 쿰쿰할 수도 있는 부케, 여기에는 타르와 가죽의 표현력에 스파이시함이 더해진다. 기분 좋은 나무 향에 레드 과실이 주를 이루지만, 과실 향은 그리 세지 않다. 잔당감이나 달큰하면서 찐득함을 기대했다면 차라리 나파밸리 쪽이 나을지도. 이 와인은 나파밸리 스타일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높은 산도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보인다. 진득한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는 얘기. 섬세한 가죽과 향신료 향, 경쾌한 산도와 기름진 고기와의 매칭이 궁금하다면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와인이다. 내 점수는 9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