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피노] 미셀 마니앙, 쥐브리 샹베르땡 프리미에 크뤼 '레 까제띠에' 2018(Michel Magnien, Gevrey Chambertin 1er Cru 'Les Cazetiers')
#. 미셀 마니앙, 쥐브리 샹베르땡 프리미에 크뤼 '레 까제띠에' 2018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프랑스 > 부르고뉴 본 로마네 > 미셀 마니앙
▶ 품종 : 피노 누아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10만원
▶ 페어링한 음식 : 한우 등심과 송화버섯
▶ 브리딩 : 뽕따
- 컬러
피노 누아 치곤 진한 농도의 루비빛에 아직은 영한 기운이 서린 보라가 섞였다. 림 베리에이션이 없고, 가장자리는 투명하며 색이 빠진다. 눈물은 투명하고 얇게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 향
향의 강도는 약하다. 주로 잘 익은 베리류와 허브 뉘앙스 정도로 단순하다.
- 맛
약했던 향과 달리 첫 맛은 농축된 베리류의 잔당감이 느껴진다. 쥬시한 딸기를 비롯, 검붉은 베리류. 감초를 비롯해 복합적인 스파이시, 향신료, 발사믹한 산도가 느껴지며 끝에 미네랄리티도 표현된다. 미디엄 바디, 산도는 중간보다 살짝 높고, 피니시 7초 정도로 훌륭.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 이후 볼이 넓은 잔에 서브해 스월링하며 천천히 즐길 것.
※ 총평
이 와인은 농축미가 좋은 샹베르땡 마을 중에서도 프리미에 크뤼 밭, 그 중에서도 평가가 좋은 '레 까제띠에'이다. 전반적으로 과실 힘이 좋았는데 이는 생산자의 영향보단 밭과 빈티지 영향이 큰 듯하다. 반대로 말해 그 유명한 '레 까제띠에' 밭인데도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나? 하는 의문점이 드는 것도 사실. 밭의 명성 대비 가격이 낮은 탓도 이 때문일 듯. 역시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맛과 가격이 비례한다는 것을 세삼 인지시켜 준 와인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10만원 초반에 이 정도의 농축미를 지닌 피노 누아도 흔치는 않을 듯. 빈티지의 영향 탓인지 확실히 과숙된 농축미가 느껴지고, 과실의 힘도 기대 이상이다. 다만, 향은 진한 맛과 대비될 정도로 존재감이 약했다. 드라이 레드와인이지만 잘 익은 과실을 바탕으로 풍성함을 주다보니 잔당감이 느껴질 정도이며, 과실의 힘은 가격대비 만족스러우나 향에선 다소 아쉽다. 내 점수는 9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