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피노누아] 아르누 라쇼, 뉘 생 조르쥬 프리미에 크뤼 레 프로세 2014(Arnoux Lachaux, Nuits Saint Georges 1er Cru Les Proces)
#. 아르누 라쇼, 뉘 생 조르쥬 프리미에 크뤼 레 프로세 2014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프랑스 > 부르고뉴 뉘 생 조르쥬> 도멘 아르누 라쇼
▶ 품종 : 피노 누아 100%
▶ 알코올 : 13.5%
▶ 구입가 : 12.8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카프레제
▶ 브리딩 : 병브리딩
- 컬러
옅은 가넷과 적벽돌색. 림 베리에이션이 많고, 가장자리가 투명하듯 색이 빠져 있다. 코어에서 림까지 그라데이션을 형성. 투명하고 얇은 눈물이 제법 빨리 흐른다.
- 향
제비꽃, 민트, 라즈베리외 검붉은 베리류의 향. 젖은 나무와 버섯 등
- 맛
전반적으로 어둡고 음침한 뉘앙스가 주도한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듯하나 잘 익은 베리류와 시원한 민트, 가죽, 버섯의 레이어가 은은히 깔리며 과실 집중도보단 2~3차 부케가 주도한다. 미디엄 라이트 바디, 산도는 중간에서 살짝 높은 편, 입자가 작고 자글자글한 타닌이 피니시까지 이어진다. 피니시는 7~8초로 훌륭한 편. 비강을 통해 시원한 허브와 미네랄리티가 좋다.
※ 브리딩 노트
초반보단 뒤로 갈수록 좋아지며, 한잔 따르고 3~4시간 혹은 반나절 이후에 마시면 더 좋다.(디켄팅 금물)
※ 총평
아르누 라쇼는 최근 12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와 수요로 가격은 무려 10배 이상 올랐다. 주로 르루아 여사의 영향을 받은 17~19 빈티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해당 바틀은 2021년 5월경 128,000원을 주고 직구했는데, 그해 여름경부터 미친듯이 가격이 오르더니, 샤를 라쇼가 양조한 거의 모든 빈티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바람에 현재(2020, 5월 기준)는 약 700유로, 한화 100만원에 육박했으며, 이를 직구로 구매할 시 46.3%의 세율이 적용돼 대략 140만원이 되는 말도 안 되는 구매가로 형성되어 있다.
어쨌든 해당 바틀을 시음한 소김은 딱 10만원대 초중반 정도의 퍼포먼스라 느꼈다. 자글자글한 타닌이 실키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부드럽게 입안을 적시며 적당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제법 다양한 복합미, 하지만 시음 내내 강렬한 허브향이 들이밀며 줄기의 매운 풋내와 연기와 함께 감흥을 죽인다. (하루 이상 충분히 열어두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과실 집중도 또한 빈티지의 영향인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내 점수는 9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