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테스트] 카이켄 울트라 말벡 2018(Kaiken, Ultra Malbec 2017)
임의로 고른 서로 다른 나라의 와인 6병을 골라 그중에서 두 병을 따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습니다. 하나는 칠레 와인의 운드라가 파운더스 컬렉션 까쇼. 다른 하나는 카이켄 울트라 말벡.
두 와인 모두 남미 특유의 피라진 향이 느껴졌기 때문에 구대륙과 미국은 곧바로 배제할 수 있었고, 아르헨티나의 카이켄 말벡과 칠레의 운드라가 파운더스로 손쉽게 좁힐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둘 중 어느 것이 카이켄이냐인데 역시 피라진(피망향 같은)향이 강렬한 쪽이 칠레 와인이고, 카이켄은 향과 맛, 복합미 등 모든 면에서 운드라가보다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는 6지선 다형이긴 하나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맞혔고 시음 들어갑니다.
#. 카이켄 울트라 말백 2018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아르헨티나 > 멘도자 > 카이켄
▶ 품종 : 말벡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2.8 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베이컨 치즈 수제버거
▶ 브리딩 : 어깨 브리딩 30분부터 2시간까지
- 진한 보라색에 림 베리에이션이 있고, 코어에서 림으로 빠지는 빛나는 루비에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이 펼쳐진다.
- 풀바디에 살짝 빠지는 적당한 묵직함, 건자두, 달콤한 라즈베리
- 브리딩이 진행되면서 바이올렛 꽃향기가 나고, 살짝 초콜릿 뉘앙스에 선명한 미네랄리티가 인상적.
- 검은후추, 발사믹, 감초의 스파이시, 약간의 잔당감으로 마무리. 피니시는 7초 가량으로 준수.
※ 브리딩 노트
뽕따부터 시작해도 좋으며, 디켄팅보단 목브리딩 30~1시간 정도 권장.
※ 총평
6만원대 이스까이 말벡 & 프랑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 특히, 바이올렛 꽃향기를 필두로 한 우아한 복합미와 적당히 달달한 라즈베리 과실향, 이 가격대에 상당한 미네랄리티를 보여주는 훌륭한 와인으로 기억된다. 가격이 더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와도 매칭이 좋고, 묵직한 스테이크보다는 얇게 썬 등심 로스 구이와 매칭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점수는 9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