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음 후기/미국

[미국 와인]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8(Submission cabernet sauvignon)

★입질의추억★ 2021. 7. 11. 11:00

#.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8

▶ 타입 : 레드

▶ 생산국 : 미국 >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 689 와이너리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90%, 메를로 8%, 말벡 2%

▶ 알코올 : 14.5%

▶ 구입가 : 2.5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없음

▶ 브리딩 : 뽕따

 

- 진한 딮 퍼플에 림은 밝은 루비. 숙성 기운이 보이지 않으며 림 베리에이션이 없다. 

- 뽕따부터 제법 강한 향이 발산. 주로 버터, 바닐라, 초콜릿, 헤이즐넛. 

- 맛은 블랙베리, 졸인 자두, 잼, 오크 뉘앙스가 진하며, 잔당감도 있다.

- 산도는 낮은 편, 미디엄 플러스 바디, 타닌의 존재감은 적고 부드러운 목넘김. 평범한 피니시.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

 

※ 총평

맛과 향이 풍성하며 인텐시티도 제법 강한 와인. 주로 오크에서 비롯된 향으로 실제 오크통을 썼지만, 오크칩이나 에센스의 강렬하면서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색은 진하게 짜냈고, 맛도 진한편. 적당히 달면서 부드럽고 밀키한 텍스처와 진득한 검은 과실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인 와인. 다만, 이 와인은 음식으로 치면 조미료나 첨가물로 맛을 조절했다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설명에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라는 부분에선 고개가 갸우뚱. 

 

실제 이 와인은 섬세함, 복합미, 세련됨과 거리가 멀며, 직선적인 바닐라, 초콜릿 향에 맛도 농축된 느낌을 주려고 짜낸 과숙된 과실미, 잼, 설탕 등의 캐릭터라 섬세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엔 동의하기 어렵다. 

 

이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출신이면서도, 저가 나파밸리의 고질적인 단점인 조작된 맛, 인위적, 인공적인 향과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가격대를 생각하자면 일면 납득이 되는 품질을 보인다. 따라서 와인을 처음 접하거나 접한지 얼마 안 된 이들이 두 잔 이상 마신다면, 이런 계통이 맞는 것. 반대로 두 잔 이상 마시기 부담스럽다면 저가 나파밸리 특유의 잔당감, 낮은 산도, 품질이 떨어지는 오크 첨가물의 과한 맛이 안 맞는 것. 이 경우 구대륙 와인(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이 입맛에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내 점수는 8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