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일포지오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5(Il Poggione, Brunello di Montalcino)

#. 일포지오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5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이탈리아 > 토스카나 몬탈치노 > 일포지오네

▶ 품종 : 산지오베제(부르넬로)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8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 브리딩 : 두 번째 시음이며 두 번 다 병브리딩 20시간.

 

- 컬러

짙은 가넷과 벽돌색. 속이 비치며 림 베리에이션도 나타나면서 숙성 느낌이 나고 있따. 색이 살짝 묻어나는 눈물은 제법 두껍게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 향

첫 잔부터 피어나는 화사한 바이올렛 꽃향과 과시향. 훅 치고 들어오는 오크, 여기에는 바닐라와 나무향, 말린 허브, 감초, 육두구 등의 스파이시도 두드러진다. 과실은 주로 체리향. 

 

- 맛

선명하고 붉은 체리의 노트가 진하게 묻어나오며 약간 졸인 듯한 라즈베리 느낌도 함께 묻어난다. 붉은 과실미가 지배하는 가운데 바닐라와 삼나무, 낙엽, 쿰쿰한 습지를 떠올리는 향까지 복합미가 출중하다. 명료하면서 조이는 타닌, 미디엄 바디, 다소 높은 산도가 절묘한 균형감을 이루며, 피니니 또한 7초 정도로 준수한 편. 그 끝에 부싯돌, 요오드한 미네랄리티도 인상적이다. 

 

※ 브리딩 노트

병(목) 브리딩은 하루 전날 따놓아도 무방. 급하게 따야할 때는 한잔 따르고 난 어깨 브리딩으로 3시간 정도 권장. 디켄팅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적당할 듯. 하지만 섬세함을 잃지 않기 위해선 디켄팅보단 병브리딩을 권하고 싶다.

 

※ 총평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줄여서 BDM)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내에 수많은 생산자가 있지만, 크게 모던과 클래식 스타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일포지오네는 다소 클래식한 BDM으로 낙엽 쌓인 가을 산자락을 타고 여행하는 듯한 향취가 일품인 와인이었다. 최상급 생산자의 품질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 이 만한 퍼포먼스라면 기꺼이 재구매할 용의가 있는 와인. 더군다나 2015 빈티지도 좋으니 과실 집중도도 이 정도면 풍성한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내 점수는 9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