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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피노 모두스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이탈리아 > 토스카나 > 루피노

▶ 품종 : 산지오베제 34%, 까베르네 소비뇽 33%, 메를로 33%

▶ 알코올 : 14.5%

▶ 구입가 : 6만원대

▶ 페어링한 음식 : 소갈비살 구이

▶ 브리딩 : 뽕따 후 잔브리딩

 

- 컬러

비교적 밝은 루비, 눈물이 두껍게 잡힌다. 

 

- 향

뽕따 후 산뜻한 체리, 라즈베리에 산미가 평균 이상 느껴지고, 시나몬과 감초 등의 스윗 스파이시도 느껴진다. 다만, 뽕따 직후 리덕션 상태에 쓴맛이 올라와 잔브리딩과 스월링을 해가면서 시음하기로.

 

- 맛

향에서 느껴진 대로 맛이 나지만, 과실 집중도가 매우 아쉽다. 초반에 보여준 느낌이 최소 1시간까지 이어지는 답답한 상황. 과실이 잠겼다 하기엔 스믈스믈 올라와주는 붉은 과실미가 꽤나 힘겨워 보인다. 타닌은 입자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미약해 구조감이랄 것도 없었으며, 그러다보니 다소 높은 산도가 여운에 남으면서 썩 고급스럽지 못한 산미로 남는다. 미디엄 바디에 피니시는 5~6초 정도로 평범.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구두약 냄새, 여전히 거슬리는 알코올 기운, 쓴맛이 남아 있고, 1시간 쯤 지나자 그제야 알코올 향이 허브 뉘앙스로 어중간히 바뀌며 타바코 향도 올라온다. 막잔에는 미네랄리티도 살짝 느껴졌고, 알코올 기운과 쓴맛은 꽤 줄어들었다. 

 

※ 브리딩 노트

디켄팅 3시간 권장. 

 

※ 총평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6만원대 와인이다. 산지오베제를 필두로 한 보르도 블랜딩을 섞었기에 슈퍼투스칸으로 분류되는데 품종간 비율이 석연찮다. 보통은 메인 베이스를 필두로 양념과 색을 더한 품종이 보조를 맞추는 식인데 루피노 모두스는 품종간 비율을 34~33%로 거의 비슷하게 섞음으로써 와인으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그 의도부터가 분명치 않았고, 설상가상 맛과 향에서도 딱히 개성이나 힘, 퍼포먼스를 볼 수 없었다. 

 

30분, 1시간, 혹은 그 이상이 지났는데도 초반의 답답한 과실과 2차 부케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 초반 환원된 상태이긴 했으나 이 정도로 과실의 힘이 없나 싶었고, 1시간 까지는 내내 답답한 상태를 유지하다 병브리딩 상태로 1시간 30분이 다 되어갈 즈음 와인이 풀어지면서 그나마 미약했던 과실이 올라오며 그외 타바코와 미네랄, 매운 스파이시로 마무리된다. 전반적으로 향의 인텐시티, 과실 집중도가 아쉽다. 그렇다고 이 와인이 강건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또 그럴 품질이나 가격대도 아니고), 또한 장기 숙성력이나 응축된 에너지를 품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2017빈티지에 6만원대 코스트코 와인이다 보니 덜 열려서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6만원대 치곤 여러 모로 아쉽다. 내 점수는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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