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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피우 벨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칠레 > 미야후 밸리 > 비냐 빅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51%, 까르미네르 41%, 시라 8%

▶ 알코올 : 14%

▶ 구입가 : 10.5만원

▶ 페어링한 음식 : 바비큐 피자와 폭립

▶ 브리딩 : 뽕따 후 병 브리딩

 

- 컬러

루비로 가는 진하고 깊은 퍼플. 림 베리에이션이 없고, 가장자리는 색이 살짝 빠졌다. 눈물은 색이 진하게 묻어 천천히 흐른다. 

 

- 향

달달한 라즈베리와 까시스, 허브, 초콜릿, 바이올렛 꽃 등 향의 발산력이 강한 편. 

 

- 맛

초반엔 매운 스파이시한 맛이 있다. 미디엄 풀 바디, 산도는 중간, 피니시는 7초 이상으로 좋은 편이며, 아직은 타닌이 떫고 거친 풋내와 매쾌한 연기가 두드러진다. 팔렛은 진득하고 잘 익은 검은과실 위주로 펼쳐진다. 블랙베리, 까시스, 민트, 피라진(채소, 피망껍질 등)의 향이 거칠거나 풋내가 아닌 잘 다듬어져 온화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여러 과실향이 섞인 바이올렛 꽃 노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초반의 거친 풋내와 매운 스파이시가 브리딩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강렬해 감흥을 죽인다.

 

※ 브리딩 노트

3시간 이상 어깨 브리딩 권장. 디켄팅은 1시간 정도 권장.

 

※ 총평

반나절 이상 병 어깨선 이하로 브리딩을 했지만, 매쾌한 연기와 고추씨 같은 매운기, 특히 허브 노트가 맵고 쓴맛이 남으면서 밸런스 붕괴가 좀 처럼 다듬어지질 않았다. 결과적으로 맛보다 향이 좋았던 와인으로 기억. 특별히 바틀 베리에이션이나 결함적 요소를 찾아보기도 어려웠는데 진득한 과실과 여러 복합미들이 좋았으나, 위에 언급된 부정적인 캐릭터와 공존함으로써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감흥을 죽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브리딩이 되면서 고급스러웠던 피라진도 칠레 와인의 한계인지, 이 급에서의 한계인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 거슬리는 형태로 입안을 두들겼다. 까르미네르의 비중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케어가 부족한 느낌. 내 점수는 9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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