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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타이르 2016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칠레 > 라펠 밸리 > 알타이르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86%, 까르미네르 7%, 메를로 7%

▶ 알코올 : 14.5%

▶ 구입가 : 7만원대

▶ 페어링한 음식 : 양념 돼지갈비

▶ 브리딩 : 뽕따

 

- 컬러

짙은 루비, 희미한 가넷, 림은 밝은 자홍색, 림 베리에이션이 약간 나타날 뿐 숙성의 기미는 아직이다. 눈물은 색이 제법 묻어나며 두껍게 형성돼 천천히 떨어진다.

 

- 향

향에선 칠레 와인 특유의 피라진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다. 주로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등 검은과실에 집중된다. 그외 가죽와 아직은 초반이라 알싸한 스파이시, 유칼립투스 뉘앙스의 허브와 자연스러운 오크, 초콜릿 캐릭터까지.. 

 

- 맛

타닌의 양이 많지만 촘촘하고 부드러우며, 끝에 약간의 잔당감이 있어서 이지 드링킹하기 쉽다. 향에서 느낀 검은 과실이 그대로 느껴지며, 과실의 집중도가 높고 텍스처는 부드럽고 우아하다.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하다. 

 

※ 총평

알타이르 2016은 검은 과실의 집중도가 높고 과하지 않은 잔당감에 은은한 오크, 초콜릿 등이 보르도와 닮았다. 따로 브리딩을 하지 않았음에도 초반부터 강렬한 향을 발산했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실이 생각보다 일찍 꺾이는 느낌이 들었고, 미국이나 칠레의 저가 와인에서 날 법한 구두약과 화학 약품냄새에 쓴맛까지 올라온 건 흠이다. 하지만 한끼 식사(2~3시간) 안에서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뛰어났으며, 비슷한 급의 칠레 보르도 블랜딩인 도무스 어리어 2017과 비교했을 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오히려 거슬리는 피라진이 없어서 함께 시음하는 자리에선 좀 더 호평을 받았다. 8만원 전후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내 점수는 9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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