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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주로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파클링은 스푸만테(이탈리아), 까바(스페인), 샴페인(프랑스 샹파뉴)을 모두 포함하겠지요. 화이트 와인도 여러 품종이 있지만, 청량감 있고 시원한 느낌이 강한 것은 역시 소비뇽블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푸나무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을 대표하는 남섬 말보로 산지로 최근들어 한국에서 클라우디베이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소비뇽블랑 중 하나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이 푸나무가 정작 뉴질랜드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단 사실. 

 

철저히 해외시장을 노리고 기획된 와인이자, 클라우디베이 전 총괄 와인메이커인 '에블린 프레이저' 여사의 작품이란 사실도 특이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디베이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중 가장 안정되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이유는 싱글 빈야드란 성격 탓인데요. 대게 싱글 빈야드라면 단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이므로 토양의 떼루아가 가장 잘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은 올라가게지만요. 

 

푸나무도 스페셜 셀렉트란 이름 답게 단일 포도밭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클라우디베이보다 저렴하니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손꼽히지요. 참고로 '푸나무'는 뉴질랜드 마우리족의 언어로 '푸른돌'이란 뜻. 저 역시 두 와인을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마신 푸나무의 시음기는 어떠한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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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나무 스페셜 셀렉트 소비뇽블랑 2019
▶ 타입 : 화이트
▶ 생산국 : 뉴질랜드 > 남섬 말보로 > 푸나무
▶ 품종 : 소비뇽블랑 100%
▶ 알코올 : 13.5%
▶ 구입가 : 2만원 초중반
▶ 페어링한 음식 : 흰살생선회
▶ 브리딩 : 뽕따

 

 

- 컬러

굉장히 투명하고 옅은 옐로, 밝게 빛나는 레몬티 

 

- 향

상큼한 청사과, 기분 좋은 풀향, 오렌지 껍질과 파인애플 노즈.

 

- 맛

20분간 어깨브리딩을 하자 특유의 짭짤한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며 산도는 크리스피해 군침을 흐르게 한다. 미디엄 라이트 바디, 피니시도 준수한 편, 주로 시트러스 계열의 과실미가 두드러진다.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하나 20~30분간 어깨 브리딩과 칠링을 해주면 더욱 좋다. 시음 온도는 10도 정도에서 시작.

※ 총평

다른 뉴질랜드 쇼블보다 다소 높은 산도. 엔트리급 샴페인으로 따지면 파이퍼 하이직과 같은 시큼한 산도가 올라오는듯 하였으나 그 산도가 피니시까지 지속이 되고, 과실미와 미네랄 등의 복합미가 받쳐주니 높은 산도임에도 찌르지 않은 산이고, 기분 좋게 크리스피하며 침샘을 자극했다. 시원하게 칠링해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해산물 오일 파스타나 기름진 생선회와 페어링하면 안성맞춤일듯! 내 점수는 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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