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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뷰한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보다 인기는 덜하지만 여전히 극강의 실키함과 부드러운 텍스추어를 자랑하며 사랑받는 와인입니다. 모임 자리에서 스테이크와 함께 하기에 무난무난한, 그러면서 와인을 접한지 얼마 안 됐거나, 와인의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도 거부감이 덜한 레드 와인이기도합니다. 이 빈티지는 제임스 써클링 98, 로버트 파커 91점을 획득했는데요. 아래 자세한 소감이 나가지만 98포인트는 너무 나간듯 하네요. 

 

 

#. 이스까이 시라 비오니에 2014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아르헨티나 > 멘도자 > 트라피체
▶ 품종 : 시라/쉬라즈 97%, 비오니에 3%
▶ 알코올 : 14.5%
▶ 구입가 : 5.5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 브리딩 : 뽕따

- 뽕따로 시작해 어깨 브리딩으로 1시간 반에 걸쳐 시음했다. 풀바디에서 약간 빠지는 느낌.

- 쉬라즈 품종이 그렇듯 농밀하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한 보라색, 림 베리에이션이 살짝 있어 복합미에 기대가 된다.
- 향은 약간의 흰 꽃향, 우유같은 고소한 향이 살짝 나면서 과실향은 그리 폭발적이진 않다. 잠겨 있는 듯. 
- 브리딩이 진행되면서 빠른 속도로 풀리는 느낌. 실키한 타닌, 부드러운 목넘김, 이를 마냥 우아하고 부드럽다하기에는 지루한 텍스추어 같았다. 
- 자두, 블랙커런트, 체리 등 검붉은 과실향이 올라오며, 미네랄은 글쎄? 
- 피니시도 가격대비 짧고, 그 끝에 검은 후추와 스파이시가 은은하지만 복합미로 보나 과실 퍼포먼스로 보나 말백 까베르네 프랑에 비해 아쉽다.

※ 브리딩 노트
뽕따도 좋지만, 어깨브리딩 1시간, 디켄터는 30분 이상을 권장.

※ 총평
농후하면서 잘 익은 검붉은 과실, 실키한 타닌은 떫고 쓴 맛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초이스가 될 듯. 게다가 완전한 드라이가 아닌, 희미한 당도가 느껴지는 밸런스에 산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도 레드와인의 맛에 익숙지 못한 이들에게는 바비큐와 한잔하기에 좋을 것 같다. 다만, 와인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는 단순하고 허약한 구조감으로 느껴질지도.. 과실 퍼포먼스도 쉬라즈라 하기엔 부족한 느낌. 내 점수는 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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