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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중 와인 선호도를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1.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1~3만원)

2. 한국인이 선호하는 삼겹살, 목살, 소고기 등심 등 기름기 많은 육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

3. 기존의 소주파가 마셔도 거부감이 없는 맛과 향. 적당한 과실미를 가진 와인

4. 타닌의 양이 적으면서 목넘김이 부드러운 와인. 

5. 풀바디에 가깝고 묵직한 와인. 

 

그랬을 때 수렴되는 품종은 주로 까베르네 소비뇽, 말벡, 쉬라즈입니다. 많이 팔리는 제품을 선 꼽으라면 일단 7~8천 원짜리 G7은 제처두고 (※ 아래는 순위가 아님)

 

1. 몬테스 알파(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2. 산 페드로 1865(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3. 브로켈 말벡(아르헨티나 말벡 베이스)

4. 투핸즈 엔젤스 쉐어(호주 쉬라즈)

5. 옐로우 테일즈 쉬라즈(호주 쉬라즈)

6. 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아르헨티나 말벡 베이스)

7. 시데랄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8. 프릭쇼 까베르네 소비뇽(미국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9.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미국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10. 카테나 말벡(아르헨티나 말벡 베이스)

 

그외 등등이 더 있는데 대부분 신대륙이 많은 편. 이 중에서도 오늘 시음기는 브로켈 말벡입니다. 말벡 산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그 중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멘도자 산입니다. 약 15개월간 프렌치와 아메리칸 오크통에 숙성. 이 가격대에서 제법 오크의 부케 뉘앙스를 느낄 수 있는 진한 레드 와인이죠.

 

 

#. 트라피체 브로켈 말벡 2018

▶ 타입 : 레드

▶ 생산국 : 아르헨티나 > 멘도자 > 트라피체

▶ 품종 : 말벡 100%

▶ 알코올 : 14%

▶ 구입가 : 만원 초중반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 브리딩 : 뽕따

 

- 숙성 기운이 없는 어둡고 진한 퍼플, 그보다 살짝 밝은 림 퍼플. 두껍게 잡히는 눈물이 천천히 흐른다.

- 미디엄 플러스 바디, 산도 중간, 초반에는 떪고 거친 타닌과 알코올 환원취가 올라온다. 

- 주로 말린 자두, 다크 초콜릿, 약간의 타르, 연기향 등이 올라오고

- 초반 뽕따에선 과실이 잠겨 전반적으로 밋밋하고 떫떠름한 맛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풀린다. 

- 이 급에선 제법 괜찮은 과실 집중도에 농밀한 바디감, 다만 거친 구조감에서 약 30~1시간 디켄팅의 필요성을 느꼈다. 

- 다소 가라 앉은 느낌의 산도는 아쉬움. 

 

※ 브리딩 노트

한 잔 따른 후 병은 어깨 브리딩으로 1시간 권장. 디켄터에선 30분 정도 권장. 

 

※ 총평

이 급에선 대체제가 없을 정도로 가성비를 가진 말벡. 5만원대 이상 고급 와인을 마시는 모임이라면 마지막을 장식할 와인(저렴하고 알코올 보충용이면서 적당한 퍼포먼스를 가진)으로도 브로켈 말벡이 적당해 보인다. 특히, 삼겹살, 돼지 목살과도 좋은 궁합을 보여 한국인의 취향에 잘 맞는 합리적인 와인. 단, 이보다 나은 품질을 원한다면 카테나 말백과 카이켄 울트라 말벡을 선택해 보는 것도.. 제 점수는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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