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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혼 나파밸리 메를로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미국 >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 덕혼 와인 컴퍼니
▶ 품종 : 메를로 85%, 까베르네 소비뇽 10~15%, 까베르네 프랑 0~5%, 쁘띠 베르도 0~5%
▶ 알코올 : 14.5%
▶ 구입가 : 9.8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없음
▶ 브리딩 : 뽕따
- 컬러
깊은 루비 + 퍼플. 림으로 갈수록 밝아지는 베리에이션이 살짝 나타나지만 숙성 기운은 보이지 않는다.
- 향
뽕따후 붉은체리, 다크초콜릿, 말린 허브잎, 타바코, 연기 등이 느껴지며, 향에서부터 오크와 알코올 기운이 올라온다.
- 맛
타닌이 강한 편이다. 타닌의 입자는 작고 촘촘한 편이어서 무게감 있는 텍스처로 중심을 잡고, 이후 브리딩이 되면서 검붉은 과실 주로 체리, 레드 커런트, 자두 뉘앙스가 올라온다. 2차 향은 오크가 지배적인 가운데 감초와 젖은 삼나무, 오크, 산미가 두드러진다. 미디엄 풀바디에 산미가 발랄한 편이며, 피니시가 7초 이상 길고 훌륭, 그 끝엔 아직 환원된 상태여서 그런지 매운 스파이시와 강렬한 알코올 기운, 쓴맛 등이 감흥을 죽이는 편.
※ 브리딩 노트
30분에서 1시간 정도 디켄팅 하면 더 부드러워지고 좋을 듯.
※ 총평
VA는 아니지만 버금갈 만큼 강렬한 알코올 기운과 쓴맛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오크 집중도가 높아서 과실의 풍미를 찍어 누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가 나파밸리에서 느껴질 법한 오크 주스를 10만원짜리 와인에서 느낀다는 건 썩 개운치 못한 경험인듯. 물론, 레시피 와인의 오크액이 아니어서 고급스러운 오크 풍미는 있다. 뽕따로 시작해 2시간 만에 끝낸 시음에서는 적어도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현재 이 와인을 보유 중이라면 한 시간 정도 디켄팅하거나, 하루 전에 따서 다시 마개를 막아 놓는 시간 브리딩을 추천한다.
브리딩과 핸들링이 완벽하다면 끝에 느꼈던 강렬한 알코올 기운과 쓴맛이 날아가면서 한결 마시기 편해질 것이고, 타닌의 텍스처도 좀더 동글동글해질 것이 예상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 와인을 9~11만원대에 사는 것은 비추. 솔직히 돈값 못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가격이면 이보다 훨씬 좋은 품질로 선택권이 다양한 것이 오늘날 와인 시장인지라 굳이 이 돈 주고 먹을 필욘 없을듯. 내 점수는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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