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 투핸즈 밸라스 가든 바로사 밸리 2017(Two Hands Bella's Garden Shiraz)

#. 투핸즈 밸라스 가든 바로사 밸리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호주 > 바로사 밸리 > 투 핸즈

▶ 품종 : 쉬라즈 100%

▶ 알코올 : 14.6%

▶ 구입가 : 6.8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양 등심, 양 살치살 구이

▶ 브리딩 : 뽕따

 

- 컬러

잉크 처럼 진한 메가퍼플, 림 베리에이션이 적고, 가장자리는 밝은 루비빛이 감돈다. 눈물이 두껍게 맺히며 색이 진하게 든다. 

 

- 향

초반에는 살짝 구두약 냄새와 쿰쿰한 환원취, 유칼립투스의 허브 뉘앙스. 

 

- 맛

말린 푸룬을 필두로 잘 익은 동양 자두, 허브, 미네랄리티. 풀바디에 산미가 적당히 중심을 잡고 있으나 타닌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이 때문인지 입안에서 잡아주는 그립감도 미약. 단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 피니시는 6초 가량 지속, 그 끝에 새콤한 산미가 쭉 이어지면서 흑후추 스파이시와 허브로 마무리.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하며, 추가로 잔 브리딩 + 스월링을 해주면서 천천히 시음하며 변화를 느끼는 것도 좋을 듯.

 

※ 총평

이 와인은 투핸즈 픽처 시리즈보다 위급인 가든 시리즈이다. 그중에서도 햇볕이 뜨겁고 일조량이 많은 바로사 밸리의 쉬라즈로 만든 와인인데 빈티지 탓인지(17빈은 다소 아쉬운 평가) 과실의 힘이 풀바디 진득한 텍스처에 비해 아쉽고 쉽게 풀리는 느낌. 프렌치 오크통을 썼다곤 하나 2차 부케의 복합미도 이렇다할 퍼포먼스가 없고, 진득한 과실미 하나로 밀고 나가는듯 보이면서도 단차원적이고 굵은 선 하나로만 쭉쭉 들이대는 느낌이라 그 피로도와 지루함이 일찍 왔고 섬세함은 기대할 수 없었다.

 

물론, 17빈은 아직 영하다. 시음 적기 초입 정도에서 단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4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엔젤스쉐어와의 비교에서도 레벨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차라리 엔젤스쉐어를 먹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 더욱이 밸라스 가든 시리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상시가 8~9만원대) 가격 경쟁력에서도 다른 선택지가 많다는 점. 결과적으로 3만원대면 즐길 수 있는 엔젤스쉐어와의 가격 갭이 큼과 동시에 맛과 퍼포먼스에선 그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다. 직선적이고 들이대는 과실(폭탄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나 어쨌든 진득한 과실은 맞다.)에 풀바디 와인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추천. 내 점수는 9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