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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미스테리알 루싹 쎙떼밀리옹 2016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프랑스 > 보르도 쌩떼밀리옹 > 메종 드 그헝 에스쁘리

▶ 품종 :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까베르네 소비뇽 블랜딩

▶ 알코올 : 13.5%

▶ 구입가 : 5만원(행사가)

▶ 페어링한 음식 : 수제버거

▶ 브리딩 : 1시간 디켄팅

 

- 컬러

속이 비치지 않는 짙은 루비, 가장자리는 옅은 루비에 가넷빛도 살짝 돈다. 림 베리에이션이 살짝 나타나기 시작. 색은 거의 묻어나오지 않는 눈물이 적당한 속도로 떨어진다. 

 

- 향

처음부터 1시간 디켄팅 후 시음. 허브향이 들이대는 스타일에 감초, 삼나무, 라즈베리, 블랙체리 등의 향이 숨어 있다.

 

- 맛

1시간 디켄팅에서도 과실은 여전히 답답한 상태로 정체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동물적 뉘앙스와 삼나무, 블랙체리, 플럼, 강렬한 민트 등이 나타난다. 타닌의 양이 많은데 그 느낌이 거칠며 고급스러운 뉘앙스와는 거리가 있다. 미디엄 풀 바디지만, 무겁지 않다. 산도는 정적이며 가라앉은 느낌으로 밸런스가 썩 좋다는 느낌은 아니다. 반면, 피니시는 7초 정도로 이 가격대 치곤 준수한 편이며, 철분 뉘앙스의 미네랄리티도 출중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향의 발산력은 높아졌지만 맛에선 더는 발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다. 결국, 2시간 30분간의 시음에서는 1시간 디켄팅 이후 이렇다할 변화를 보지 못한 채 끝마쳐야 했다.

 

※ 브리딩 노트

디켄팅 1시간 30분~2시간 가량 권장. 

 

※ 총평

해당 와이너리는 남부 론쪽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지 샤또네프뒤파프를 필두로 하는 론 와인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비교적 신생 와이너리로 보인다. 해당 와인은 보르도 우완의 쎙떼밀리옹에서도 루싹 쌩떼밀리옹이란 지역의 보르도 와인으로 2015빈티지를 통해 첫 선을 보였고, 2016빈은 두 번째 작품이다. 보르도에서 2016빈티지는 좌완, 우완 할 것 없이 그레잇 빈티지로 과실의 힘이 출중하며, 그만큼 숙성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와인들이 생산됐던 해이다.  

 

하지만 라 미스테리알의 과실은 중간에 코어가 비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약했으며, 3만원 초반대에 판매되면서 바로 옆 동네 쌩떼밀리옹 와인인 샤또 떼시에르 2016보다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해평가 40달러임을 생각한다면 5만원에 구매한건 꽤 좋은 가격임이 분명하나 테시에르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글쎄인 듯하다. 내 점수는 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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