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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떼스 쉐리지, 뫼르소 '부아 드 블라니' 2017
▶ 타입 : 화이트
▶ 생산국 : 프랑스 > 부르고뉴 꼬뜨 드 본 뫼르소 > 꽁떼스 드 쉐리지
▶ 품종 : 샤도네이 100%
▶ 알코올 : 12.5%
▶ 구입가 : 9.9만원
▶ 페어링한 음식 : 농어 스테이크
▶ 브리딩 : 뽕따부터 3시간 병브리딩까지

- 컬러
중심부는 투명하면서 맑은 골드빛. 가장자리는 진한 골드. 눈물 없이 층지어 천천히 떨어진다.

- 향
초반 향은 오크, 바닐라, 시원한 허브, 복숭아 등이 펼쳐지나 전반적인 과실은 다소 잠긴 상태.

 

- 맛
잔에 따라 스월링을 하면 제법 초반부터 제 모습을 보여준다. 쨍한 산도, 새콤한 파인애플, 잘 익은 복숭아가 공존하고,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과 미네랄리티가 단박에 느껴진다. 미디엄 투풀바디로 묵직하며, 유질감이 상당하다. 그러면서도 꽤 크리스피한 산도로 혀 안쪽이 얼얼할 정도로 높지만, 희한하게도 균형감은 절묘하다. 피니시는 6~7초로 준수한 편.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 이후 잔 브리딩으로 브리딩 해가며 마시길 권장.  

※ 총평

이 와인은 뫼르소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소한 너티와 복숭아 및 파인애플 같은 더운 과실미가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17년산의 날카로운 산도가 예리하게 느껴지는데 다소 튀는 듯하면서도 묵직한 볼륨감으로 인해 적당히 버무려진 균형감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산도를 기피하는 이들에겐, 산도의 질을 떠나 이렇게 쨍한 산도가 적응 안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쉬운건 끝에 여전히 붙어 나오는 시큼함과 약간의 떫은맛, 쓴맛이 느껴진다는 점. 12.5도임을 감안한다면 알코올 케어는 아쉽다.

 

3시간까지 병 브리딩을 해가며 마셨는데 초반보다 더 나아지지 않고 현상 유지. 이제 꺾일 일만 남은거로 보아 뽕따용 뫼르소 같다. 전반적인 퍼포먼스, 과실의 힘, 복합미에선 아무래도 아쉽고, 20만원 전후의 뫼르소와 비교하는 건 당연히 어려울 듯. 9.9만원을 주고 샀지만, 6~7만원대였으면 좋겠단 생각이며, 비록, 뫼르소는 아니지만 5만원대에 구매한 도멘 Lou Dumont(한국인 이재화씨와 일본인 코지상 부부가 생산)의 페르낭 베르즐레스가 더 뛰어났다. 내 점수는 9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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