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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느방, 배드 보이 2016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프랑스 > 보르도 AOC > 뛰느방

▶ 품종 : 메를로 80%, 까베르네 프랑 10%, 까베르네 소비뇽 10%

▶ 알코올 : 13.5%

▶ 구입가 : 2.9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구이

▶ 브리딩 : 30분 디켄팅

 

- 컬러

아직은 숙성 기운이 적은 진홍색 및 진한 루비 퍼플. 가장자리는 그보다 엷은 루비 퍼플. 색이 제법 묻어나오는 얇은 눈물이 적당한 속도로 떨어지며, 뒤늦게 맺힌 눈물은 매우 천천히 흐른다. 

 

- 향

초반엔 리덕션(산소 결핍) 상태로 과실이 잠긴 상태. 그외에 매쾌한 연기, 시가, 특히 담뱃재향이 강렬하다. 

 

- 맛

디켄팅에 넣고 스월링 몇 차례 해준 뒤 바로 시음. 여전히 환원취에 과실 향은 답답하게 정체되어 있다. 잔에 옮겨 담아 스월링을 수십 회 정도 하면서 천천히 시음. 타닌 양이 많고 가루 날리듯 촘촘하다. 입자 하나하나가 날리는 듯하며 입안에선 동글동글한 질감을 주지만, 이것으로는 결코 실키하다고 보긴 어렵다. 

 

잇몸 사이사이 끼는 타닌감이 있으며, 주로 서양 자두, 블랙베리, 블랙체리 등 검은 과실이 두드러진다. 그외 연필심과 허브도 느껴지나 여전히 입안이 화끈거려 매운 스파이시가 지배한다. 미디엄 투풀바디로 풀바디에 가깝다. 산도는 보통, 피니시는 6~7초로 준수한 편이며 그 끝에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 브리딩 노트

디켄팅 1~2시간 권장. 이후 잔에 담아 스월링하며 천천히 시음하길 권장. 또는 병 어깨 브리딩으로 반나절~하루 정도 열어두고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 총평

배드보이는 보르도의 가라지 와인의 대명사인 '장 뤽 뛰느방'의 엔트리급 와인이다. 이 와이너리의 플래그쉽으론 매우 유명한 샤또 발랑드로가 있고 세컨으론 버진드 발랑드로가 있다. 보르도 좌완의 오크번, 초콜릿,  바닐라 같은 뉘앙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와인으로 매우 드라이하면서도 잘 익은 검은 과실과 부드럽고 촘촘한 타닌의 텍스터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며, 브리딩 여하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한병 비우고선 섣부른 판단은 금물. 내 점수는 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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