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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비아 크레스트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2014
▶ 타입 : 레드
▶ 생산국 : 미국 > 워싱톤 주 콜럼비아 벨리 > 콜럼비아 크레스트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 알코올 : 14%
▶ 구입가 : 7.9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 브리딩 : 더블 디켄팅으로 시작

- 더블 디켄팅을 하자마자 시음 시작.

-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들이미는 스타일. 진한 루비빛에 숙성 기운이 감도는 가넷빛이 돈다. 

- 눈물은 색이 묻어나오면서 뻑뻑했고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풀바디에 가까움을 예고.

- 첫 향부터 오키하며, 검은 과실인 말린 자두, 블랙베리 뉘앙스에 초콜릿과 볶은 커피, 바닐라가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 잔당감이 있으며, 검은 과실의 집중도가 나쁘지 않고 진득한 오크향이 베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진짜 오크 베럴 숙성 느낌에 타닌도 부드럽고 피니시도 보통 이상이다. 

- 단, 이 과실의 집중도가 언제 꺾일지 모를 구조감이랄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대로 멈추었기에 최대한 식사 자리에서 시음을 마치는 것이 어떨까 싶다. 

※ 브리딩 노트
뽕따로 마시며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지만 나는 더블 디켄팅으로 했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 총평

나파밸리 까쇼와는 또 다른 느낌. 너무 적극적으로 버터, 바닐라, 코코아를 들이밀지 않으면서 진한 오크와 묵직한 바디, 진득한 검은 과실의 케파가 받쳐주어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단, 마시다보면 어느 정도의 잔당감이 느껴진다. 완전히 드라이한 와인을 즐긴다면 이 와인은 조금 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숙성 기운이 돋보이는 오크 베럴의 진득함과 초콜릿, 커피, 바닐라의 잔향에 검은 과실의 조화를 느끼고자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듯. 내 점수는 9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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