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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북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배럴티프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미국 > 캘리포니아 나파 카운티 > 텍스트북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91%, 메를로 9%
▶ 알코올 : 13.3%
▶ 구입가 : 7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 브리딩 : 어깨 브리딩 1시간

- 참고로 텍스트북 기본 라인을 맛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상위급인 '배럴 티프'를 시음했다.

- 숙성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퍼플 루비로 코어는 적당히 진하고 림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퍼지며 밝아진다.

- 과숙된 포도에 말린 푸룬, 블랙베리 등 검은 과실 뉘앙스가 제법 진하다.

- 잘 익은 포도로 짜낸 듯 약간의 잔당감이 느껴지며, 오크 뉘앙스로는 초콜릿, 커피, 연유의 피니시로 마무리.

- 산도는 낮은 편이고 피니시는 가격 대비 아쉬움. 타닌의 존재감이 약하며 부드럽다. 

 

※ 브리딩 노트
잔, 어깨 브리딩 1시간 추천.

※ 총평

비슷한 느낌으로 케이머스가 있으나 오크 바닐라 뉘앙스가 케이머스보단 덜 인위적인 나파캡 스타일. 그러나 피니시가 이 가격대에 전혀 존재감이 없고, 복합미도 단차원. 계속 마시다 보면 느끼하고 물리기도. 장점은 뽕따로 열어도 알코올 환원취가 느껴지지 않으며 쓴맛이 적고 타닌이 부드러워 이지 드링킹하기 쉽다는 점.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탓에 15만원까지 상승했다. 나는 6개월 전, 그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7만원에 구매했어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지금으로썬 가격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판단.(7만원 주고도 안 먹는데 15만원이 웬 말인가? 그 돈이면 아르테미스나 5천원 더 보태 돈멜초를 사먹을 듯. 참고로 춘천 주류마켓에선 돈멜초가 15.5만원에 판매)

 

기본급 텍스트북은 구매 목록에서 제외. 나파캡이 제법 복합적이면서 맛있다고 느끼려면  최소 스텍스립 아르테미스 급은 돼야 가능하려나? 너무 천편일률적인 바닐라 코코아 오크 뉘앙스에 과숙, 잔당감으로 정리되는 단순함은 가격대를 생각해서라도 아쉽다. 5만원급 이하에선 프랑스 와인이 가성비가 떨어진다지만, 나파캡은 어지간한 메인 양조자가 아닌 이상 10만원 이하에서는 신선한 와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내 점수는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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