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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또 뿌이게라우2015

▶ 타입 : 레드

▶ 생산국 : 프랑스 > 꼬뜨 드 보르도 > 샤또 뿌이게라우

▶ 품종 : 메를로 80%, 까베르네 프랑 15%, 말벡 5%

▶ 알코올 : 14.5%

▶ 구입가 : 2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치즈

▶ 브리딩 : 1시간 디켄팅

 

- 컬러

두 번째 시음. 깊고 진한 루비빛, 림으로 갈수록 빛이 바래며 가넷 빛깔이 돋보인다. 색이 살짝 묻어나오는 눈물이 천천히 떨어지며 높은 알코올 도수임을 예고하고 있다.

 

- 향

라즈베리, 플럼, 삼나무, 약간의 가죽향, 흙

 

- 맛

1시간 디켄팅을 하자 떫고 거친 타닌이 와인에 완전히 녹아든듯 부드럽고 벨벳같은 텍스처를 자랑. 물론, 고급 와인의 실크 같은 텍스처엔 미치지 못하지만 메를로 특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며, 향에서 느껴진 플럼(서양 자두)의 검은 과실과 라즈베리의 붉은 과실이 공존. 삼나무 오크와 가죽, 연필심, 미네랄리티도 돋보인다. 미디엄 플러스 바디이며 산도는 다소 가라앉은 느낌, 발랄하고 과즙미 터지는 느낌이 아닌, 보르도 다운 타닌과 이 가격대에선 만족스러운 피니시. 그 끝에 흑후추 뉘앙스의 스파이시로 이어진다. 

 

※ 브리딩 노트

1시간 디켄팅으로 환원취를 날리고 시음하면 좋다. 

 

※ 총평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서도 등장. 15빈티지는 로버트 파커 90, 제임스 써클링 94포인트를 따내며 꼬뜨 드 보르도 AOC 답지 않은 품질을 자랑한다. 보르도 지역 AOC라지만 그랑크뤼 클라세 5등급이라 해도 믿을 듯. 단, 충분한 브리딩이 전제돼야 한다. 앞서 첫 번째 시음에선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반병 이상 마셔버렸는데 두 번째 시음에선 타닌의 융화와 환원취를 날려 더욱 만족스러운 시음이 되었다. 가격대비 훌륭하며 보르도의 기본급은 이렇구나 라는 것을 느끼기 좋은 와인. 한가지 아쉬운 점은 끝맛이 좀 쓴데 14.5도의 알코올 케어가 더 좋았더라면 싶다. 내 점수는 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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