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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지로 에스쁘리 나뚜르 브륏
▶ 타입 : 스파클링 와인
▶ 생산국 : 프랑스 > 샹파뉴 > 앙리 지로
▶ 품종 : 피노 누아 80%, 샤르도네20%
▶ 알코올 : 12%
▶ 구입가 : 7.6만원
▶ 페어링한 음식 : 킹크랩
▶ 브리딩 : 1시간 병브리딩

 

- 컬러

골드에서 살짝 브론즈. 가장자리는 다크 골드로 굴절. 부드러운 기포가 제법 힘차게 솟구친다.

 

- 향

잘 익은 사과와 약간의 시원한 향이 나고, 그외 다른 향은 감지되지 않는다. 향의 인텐시티가 매우 약하며,  초반에는 환원된 느낌을 준다. 

 

- 맛

잘 익은 사과, 꿀, 석회질 미네랄리티, 매우 드라이하며 깔끔하다. 기포가 부드럽고 크리미하며, 미디엄 바디, 중간에서 살짝 높은 산도, 6초 정도 준수한 피니시. 오픈한지 3시간이 되자, 좀더 크리미하며 농밀한 사과와 오크, 바닐라, 브리오슈라 하기에는 볶은 아몬드에 가까운 너티풍이 두드러진다. 


※ 브리딩 노트
초반에는 보여주는 모습이 적고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충분히 브리딩할 것을 권장. 코르크 개봉 후 한잔만 따라 초반의 맛과 향을 즐기고, 나머지는 칠러나 아이스 버킷에서 열어둔 채로 칠링 및 브리딩. 최소 1시간의 병 브리딩이 필요하며, 이후에도 식전주로 홀짝 마시기 보단 음식과 매칭하여 천천히 즐기면서 변화하는 노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 총평

에스쁘리는 오크에 진심이라 평가되는 앙리 지로의 엔트리급 샴페인이다. 하지만 오크는 브리딩이 되면서 올라오며 생각보다 보여주는 모습이나 진전도가 더딘 편이다. 충분히 공기와 접촉하여 가지고 있는 포텐셜을 다 꺼집어내기 위해선 장장 3시간에 걸친 시음을 해야 했다. 그 전에 1시간 가량 열어둔 채 병 어깨 브리딩을 한다면 좋을 듯. 전반적인 뉘앙스는 블랑드 누아의 전형적인 캐릭터와 닮았다. 피노떼가 느껴지는 묵직함 속에 약간의 철분과 석회질 뉘앙스의 미네랄이 느껴졌고, 밝고 화사한 캐릭터보단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다소 어정쩡하게 전개된다. 브리오슈는 약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크와 약간의 너티 노트가 느껴지는 정도. 그외에는 잘익은 사과와 은은한 허브 정도에 세밀한 오크 터치가 가미된 형태다. 내 점수는 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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