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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택스 립 와인 셀라, FAY 까베르네 소비뇽 2017

▶ 타입 : 레드

▶ 생산국 : 미국 >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 스택스 립 와인 셀라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100%

▶ 알코올 : 14.5%

▶ 구입가 : 21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수제 버거

▶ 브리딩 : 디켄팅 1시간

 

- 컬러

아주 진한 메가 퍼플과 그 속에 루비빛이 서려 있다. 림은 밝게 빛나는 진홍색. 14빈티지 임에도 숙성 기운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여전히 어린 색을 내비치고 있다. 눈물은 색이 조금 묻어나면서 얇게 맺혀 천천히 흐른다. 

 

- 향

초반엔 맵고 타닌이 강해 1시간 티켄팅 후 시음. 향 자체는 강하지 않다. 은은한 검은 과실과 피라진, 주로 피망껍질향이 약하게 피어오른다. 그 뒤로 코코아 분말, 오크, 시원한 허브가 고급스럽게 난다. 

 

- 맛

갓 짜낸 듯 신선한 과실이 제법 풍성하다. 주로 블랙베리, 검은 자두, 까시스, 은은한 오크와 쌉싸래한 다크 초콜릿, 나파캡 특유의 버터리한 뉘앙스는 최대한 절제된 느낌이다. 풀바디에 가까우며, 산도가 낮은건 흠이다. 피니시 또한 이 체급에선 인상적이지 못한 6~7초 정도. 비강을 통해 은은한 허브와 미네랄리티로 기분 좋게 마무리. 

 

※ 브리딩 노트

1시간 이상 디켄팅 권장

 

※ 총평

스택스립의 FAY 빈야드는 S.L.V 빈야드보다 좀 더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풀어낸 스타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타닌 양이 많아도 입자가 촘촘해 부드러웠으며, 풀바디에 가까웠지만 맛은 전반적으로 유한 느낌을 준 와인이다. 디켄팅 시간 별 테이스팅으로 체크하였지만 끝맛에 왠지 모를 쓴맛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과실의 힘과 피니시의 길이, 산도 밸런스에서 아쉽다. 국내에선 30만원 중반대, 직구가로는 21만원에 구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떨어짐을 느낀다. 적어도 이 바틀에 한해선 말이다. 그렇다고 바틀 베리에이션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포착하지 못했으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코르크 상태를 보았을 때 중간까지 타고 올라온 흔적이 있다는 것. 이는 상온에 장시간 방치돼 끓어오르려다 만 흔적이므로 이 때문에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다하지 못했다고 의심해 볼 수는 있겠다. 내 점수는 93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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