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값비싼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는 오로지 단일 품종으로만 와인을 생산하는데요. 레드는 피노누아, 화이트는 샤도네이를 이용합니다. 이중 오늘 소개할 샤블리는 프랑스 브루고뉴 북단인 샤블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으로 100% 샤도네이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샤도네이 품종은 과실의 향이 약한 대신 오크 숙성과 융화가 잘 되는 탓에 대게는 오크 숙성에 의한 2차 발효 향을 특색으로 내세우곤 합니다. 대표적인 오크 숙성 샤도네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인데, 프랑스 샤블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미국식 샤도네이와 정반대의 결을 가지며, 푸릇하면서 신선한 과실미가 돋보이는 샤도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샤블리하면 굴(석화)와 페어링을 하는데 원래 오크 숙성을 잘 하지 않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이 회나 날 굴과 잘 어울리며, 프랑스 샤블리가 과거 해저지형이라 석회질이 많은 토양 탓에 미네랄리티가 돋보입니다. 이 때문에 샤블리하면  굴이란 등식을 달고 다니지만, 제 생각에는 같은 샤블리에서 제조된 와인이라도 양조 방식과 제품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샤블리는 무조건 = 굴이란 등식은 성립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루이자도 샤블리는 기본급 샤블리이며 약간의 잔당감과 과실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석화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 루이자도 샤블리(빈티지 모름)
▶ 타입 : 화이트
▶ 생산국 : 프랑스 > 부르고뉴 샤블리 > 루이자도
▶ 품종 : 샤도네이 100%
▶ 알코올 : 13%
▶ 구입가 : 2만원대 중반
▶ 페어링한 음식 : 석화
▶ 브리딩 : 뽕따

- 조금 진한 황금색, 바디감은 중간이며 샤도네이 치곤 그렇게 무겁지 않다. 

- 향과 맛은 잘 익은 서양배, 살구, 복숭아 등 잘 익은 과실미에 집중도가 높으며 오크 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 실제로 이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9~12개월 숙성 후 병입. 오크 숙성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하다.

※ 총평
마시다 보면 약간의 잔당감이 느껴지나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이 와인은 샤도네이 치곤 산도가 있는 편이지만, 소비뇽블랑의 높은 산도나 풀향이 부담스럽고, 좀 가벼우면서 과실 집중도가 좋은 샤도네이를 입문하겠다면 이 와인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내 점수는 91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