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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샴페인의 대명사 돔 페리뇽 시음기입니다. 돔 페리뇽은 대량 생산되는 모엣 샹동의 대표적인 샴페인으로 지금까지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피에르 페리뇽이 17세기에 개발한 샴페인을 근간으로 모엣&샹동이 1832년에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1936년 당시 모엣&샹동의 CEO 로버트 장 드 보게가 정식 레이블로 론칭한 프랑스의 샴페인 브랜드로, 생산연도를 표기한 프리스티지 빈티지 샴페인을 제작 및 판매한다고 나와 있는데요.
역대급 빈티지라면 2008년이 언급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당 년도 빈티지는 수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찬사와 고득점을 올렸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구하기 어려운 빈티지가 되버렸습니다. 참고로 해당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96점, 제임스 써클링은 98점, 와인 스펙데이터 96점, 와인닷컷 99점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수개월 전 코스트코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4병 중 2병을 구매했으며(구매가 24.9만) 그중 한병은 스시 코우지에서 코우지 셰프님, 아내와 함께 즐겼고, 나머지 한병은 셀러링 중인데요. 당시 느꼈던 소감을 적어봅니다.
#.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 타입 : 스파클링 와인
▶ 생산국 : 프랑스 > 상파뉴 > 모엣 샹동
▶ 품종 : 피노누아, 샤도네이
▶ 알코올 : 12.5%
▶ 구입가 : 24.9만원
▶ 페어링한 음식 : 초밥, 해산물 요리
▶ 브리딩 : 병브리딩 및 칠링
- 맑고 영롱한 옐로우. 자글자글한 기포가 끊임없이 솟구친다.
- 초반에 과실향은 잠긴 듯, 약간의 브리오쉬(빵 굽는 냄새)와 감귤류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전부
- 아직 칠링이 덜 된 상태라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엔 역부족인듯 전반적인 향의 케파나 인텐시티가 기대에 못미쳤다.
- 칠링 후 시음 온도가 8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그제야 그린망고, 감귤, 오렌지필의 신선한 과실 캐릭터가 느껴지며, 흰 꽃향에 크리스피한 산도, 드라이하면서 청량한 목넘김, 브리오쉬, 깔끔한 여운으로 마무리.
※ 브리딩 노트
뽕따로 충분하나 칠링은 필수.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엔 시음 온도 5~6도로 낮추고 시작하면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을 듯.
※ 총평
칠링이 덜 된 상태에서 반이상 마셔버린 비운의 샴페인. 좀 더 지그시 시음했더라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의 만족도로는 명성에 비해 그렇게까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듯싶다. 내 점수는 9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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